""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조선시대! (유쾌하고 기상천외한 역사 야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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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조선시대! (유쾌하고 기상천외한 역사 야화 3가지)

by 100용 2025. 9. 16.

 

안녕하세요! 역사책 너머의 진짜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여행 메이트입니다. 😊

 

"역사 공부는 지루하고 딱딱하다?" 오늘, 그 편견을 완전히 깨 드릴게요! 왕조실록의 굵직한 사건들 뒤편에는,

 

훨씬 더 흥미롭고 때로는 황당하기까지 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오늘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고, 시트콤보다 더 유쾌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조선의 반전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기상천외한 야화 세 편을 소개해 드릴게요!


1. '갔다 하면 돌아오지 않는 심부름'의 유래, 함흥차사(咸興差使)

 

 

지금도 '심부름을 가서 소식이 없는 사람'을 '함흥차사'라고 부르죠. 이 말은 조선 건국 초,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무시무시한 갈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뒷이야기: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에게는 8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다섯째 아들인 이방원(훗날 태종)은 왕자의 난을 일으켜 형제들을 죽이고 권력을 차지합니다.

 

이에 크게 분노하고 상심한 태조는 왕의 자리를 내던지고 자신의 고향인 함흥으로 훌쩍 떠나버립니다.

 

아무리 아버지가 미워도 왕이 자리를 비우자, 아들 태종은 아버지를 다시 한양으로 모셔오기 위해 계속해서 사신(차사)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성계는 아들이 보낸 차사가 보이기만 하면 활을 쏴 죽여버렸습니다.

 

이렇게 함흥으로 간 차사들이 계속해서 돌아오지 못하자, '함흥차사'라는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이 살벌한 부자 갈등은, 태조의 오랜 친구였던 무학대사가 직접 찾아가 설득한 뒤에야 겨우 막을 내렸다고 합니다.

 

 


2. '나는 담배를 끊을 수 없소!' – 애연가 정조대왕

 

 

개혁 군주, 학문을 사랑한 왕, 완벽한 엄친아 이미지의 정조대왕.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끊을 수 없는

 

단 하나의 기호식품이 있었으니, 바로 담배였습니다.

 

  • 뒷이야기

 

 정조는 조선의 왕 중에서도 소문난 '골초'였습니다.

 

실록에는 정조가 "담배의 맛과 향이 정신을 맑게 하고, 막힌 것을 뚫어준다"며 예찬하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신하들과 밤늦도록 국정을 논하는 자리에서도 담배를 피웠고, 심지어 정조의 담배 연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신하가 있었다는 야사도 전해집니다.

 

한번은 정조가 총애하던 신하에게 "경은 어찌 담배를 피우지 않는가?"라고 묻자, 신하가 "맛을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정조는 자신이 아끼던 귀한 담배와 담뱃대를 하사하며 "이것으로 한번 맛을 배워보라"고 권했다고 하니,

 

그의 담배 사랑이 얼마나 지극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3. 금보다 귀했던 '얼음'을 둘러싼 암투, 서빙고(西氷庫) 이야기

 

냉장고가 없던 조선시대, '얼음'은 금보다 더 귀한, 오직 왕만이 관리하고 하사할 수 있는 최고급 전략 물자였습니다.

 

  • 뒷이야기

 

겨울에 한강의 튼튼한 얼음을 채취해 '빙고(氷庫)'라는 창고에 보관했다가, 여름이 되면 왕실의 제사에 쓰거나

 

고위 관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얼음을 받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자 자랑거리였죠. 그래서 여름이

 

되면 신하들 사이에서는 얼음을 차지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암투가 벌어졌습니다.

 

왕에게 잘 보여 더 많은 얼음을 하사받으려는 경쟁은 물론, 심지어 빙고를 관리하는 관리가 얼음을 빼돌려 팔다가

 

발각되어 벌을 받는 사건도 빈번했습니다.

 

또한, 가뭄이 들어 얼음이 귀해지면 왕은 "내가 부덕하여 하늘이 얼음을 녹이는구나"라며 반찬 수를 줄이고 근신하기도 했습니다

 

한여름의 얼음 한 조각을 둘러싼 조선시대 사람들의 희비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역사 속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인물들의 의외의 모습과 시대의 독특한 풍경이 숨어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뒷이야기들이야말로 역사를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게 만드는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