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형 카레 vs 가루 카레' 장단점 완벽 비교 및 맛있게 끓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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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 카레 vs 가루 카레' 장단점 완벽 비교 및 맛있게 끓이는 법

100용 2025. 11. 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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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식탁을 책임지는 '백룡이'입니다. 😊

 

김치찌개, 된장찌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민 밥도둑', 바로 카레입니다. 냉장고 속 자투리 채소와 고기를 듬뿍 넣고 끓여 밥 위에 쓱쓱 비벼 먹으면, 이보다 더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가 없죠.

 

하지만 마트의 카레 코너에 서면, 우리는 언제나 운명적인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간편하고 진한 맛의 '고형 카레(블록형 루)'를 살까?" "아니면, 익숙하고 양 조절이 쉬운 '가루 카레'를 살까?"

 

"어차피 둘 다 카레인데, 그냥 싼 거 사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셨다면, 오늘 제 글을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이 둘은 태생(성분)부터, 조리 방법, 그리고 완성된 맛의 '결'까지 완전히 다른 음식입니다. 오늘은 '요리 블로거'로서, 이 두 카레의 '성격'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각 카레의 장점을 100% 끌어올려 인생 카레를 만드는 비법까지! 이 글 하나로 완벽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 시작하기 전, "이것만 알면 끝!" 3줄 요약

 

시간 없는 분들을 위해 핵심부터 요약해 드릴게요. 이것만 기억해도 오늘 요리는 성공입니다!

 

1️⃣ 고형 카레 (블록형): **'기름(유지) + 밀가루 + 향신료'**가 뭉쳐진 **'루(Roux)'**입니다.

 

  • (장점) 이미 볶아져 있어, 그 자체로 '깊고 진한 맛'과 '농도'가 보장됩니다. 초보자에게 최고!
  • (단점) 칼로리가 높고, 향신료의 신선한 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 (핵심 비법) 반드시 불을 끈 상태에서 넣고 풀어야 뭉치지 않습니다.

 

2️⃣ 가루 카레 (분말형): **'향신료 + 밀가루/전분 가루'**가 섞인 **'분말'**입니다.

 

  • (장점) 지방(기름) 함량이 낮아, 칼로리 조절이 용이하고 '깔끔한 맛'이 납니다.
  • (단점) 기름에 따로 볶지 않으면 깊은 맛이 부족하고, 잘못 넣으면 덩어리집니다.
  • (핵심 비법)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미리' 개어서 넣어야 절대 뭉치지 않습니다.

 

3️⃣ 결론: '고급 레스토랑' 같은 진한 맛은 고형 카레 / '학교 급식' 같은 깔끔하고 익숙한 맛은 가루 카레가 유리합니다.

 

 

 


 

1️⃣ '고형 카레' (블록형 루): "모든 것이 준비된, 실패 없는 조미료"

 

S&B 골든커리, 토로케루, 하우스 바몬드카레 등 일본에서 건너온 블록 형태의 카레를 말합니다.

 

▶️ '고형 카레'의 정체: 이미 '완성된 루(Roux)'

 

  • 핵심 성분: 고형 카레의 본질은 **'루(Roux)'**입니다. '루'란, 밀가루를 '기름(버터, 식용유 등)'에 달달 볶아낸 것으로, 서양 요리에서 스프나 소스의 '농도'와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기본 베이스입니다. 즉, 고형 카레는 **[기름 + 밀가루 + 향신료 + 감미료(사과, 꿀) + 감칠맛(치킨스톡 등)]**을 모두 한데 볶아서, '고체 팜유' 등으로 굳혀놓은 '완성형 조미료 블록'입니다.

 

▶️ 장점 (Pros): "왜 이렇게 편하고 맛있을까?"

 

  1. 압도적인 '편의성'과 '보장된 맛': '요리 금손'이 되는 가장 빠른 치트키입니다. 우리는 그저 채소와 고기를 볶고 물을 부어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양파 캐러멜라이징이나 루를 볶는 어려운 과정을, 이 블록 하나가 모두 대신해 줍니다. 실패할 확률이 '0'에 가깝습니다.
  2. 비교 불가능한 '깊이'와 '풍미': 고형 카레는 이미 기름에 볶아진 상태이기에, 가루 카레가 따라오기 힘든 '깊고 진한(Rich)' 맛을 냅니다. 우리가 아는 그 '일본식 카레' 특유의 묵직하고 부드러운 감칠맛이 바로 이 '루'에서 나옵니다.
  3. 완벽한 '농도': 이미 밀가루(전분)가 볶아져 포함되어 있어, "찌개가 너무 묽어요" 편에서 다뤘던 '농도 잡기' 고민을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알아서 완벽한 농도를 만들어줍니다.

 

▶️ 단점 (Cons): "편한 만큼의 대가"

 

 

  1. 높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이 '루'를 고체로 뭉치기 위해 **'경화유(팜유 등)'**가 다량 사용됩니다. 제품 뒷면 영양성분표를 보면, 1인분 기준 '포화지방' 함량이 생각보다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향신료의 '향'이 부족하다: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볶아 굳히는 과정에서, 카레 특유의 '신선한 향신료 향'은 많이 날아가 버립니다. '맛'은 진하지만, '향'은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맛의 획일성': 어떤 재료를 넣든, 결국 카레 블록이 가진 '정해진 맛'으로 귀결됩니다. 나만의 개성을 살리기 어렵습니다.

 


 

2️⃣ '가루 카레' (분말형): "내가 요리하는, 깔끔한 맛의 캔버스"

 

오뚜기, 청정원 등 우리가 어릴 때부터 먹어온, 노란 봉투에 담긴 가루 형태의 카레입니다.

 

 

▶️ '가루 카레'의 정체: '향신료 + 전분 가루'

 

  • 핵심 성분: 고형 카레와 가장 큰 차이점! 가루 카레는 '기름(유지)'이 거의 빠져있습니다. 핵심 성분은 **[향신료(강황, 큐민 등)]**과 [밀가루/옥수수 전분], 그리고 약간의 조미료입니다. '루'가 아니라 '분말'이죠. (※ 주의: S&B 빨간 캔 같은 '순수 카레 가루(스파이스 믹스)'는 전분도 없는 순수 향신료이므로, 오늘 다루는 '오뚜기 가루 카레'와는 또 다릅니다!)

 

▶️ 장점 (Pros): "깔끔함과 자유로움"

 

  1. '칼로리'와 '지방' 조절의 자유: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제품 자체에 기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이거나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고기를 볶을 때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볶아도 카레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비건 카레'**나 **'다이어트 카레'**를 만들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2. 압도적인 '용해도'와 '편의성': 고형 카레는 덩어리를 잘게 부수고 저어줘야 하지만, 가루 카레는 물에 훨씬 더 빨리, 쉽게 녹습니다.
  3. '향'이 살아있다: 기름에 볶아 굳히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강황이나 큐민 등 향신료 본연의 '신선하고 알싸한 향'이 고형 카레보다 더 살아있습니다.

 

▶️ 단점 (Cons): "초보자에게는 함정 카드"

  1. '덩어리짐(Lumping)'의 위험: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 끓고 있는 냄비에 가루를 '툭' 털어 넣으면, 가루 표면의 전분이 뜨거운 물과 만나자마자 '풀'이 되어버려, 속은 맹가루인 채로 덩어리집니다. (일명 '멍울')
  2. 부족한 '깊은 맛': '루'를 볶는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에, 그냥 물에 풀기만 하면 고형 카레 특유의 '깊고 묵직한' 감칠맛이 부족하고, 맛이 다소 '가볍게' 뜰 수 있습니다.

 


 

3️⃣ '요리 고수'의 비법: 각 카레의 단점을 극복하는 법

 

 

▶️ '고형 카레' 맛있게 끓이는 비법: "불을 끄고 풀어라!"

 

  1. (필수!) 양파 캐러멜라이징: 어떤 카레든 공통입니다. 고기와 채소를 볶기 전, 채 썬 양파를 '갈색'이 될 때까지 '약불'에서 10~15분간 볶아주세요. 양파의 '당분'이 응축되어, 설탕 없이도 천연의 '깊은 단맛'을 더해줍니다.
  2. (핵심!) 불 끄기: 모든 재료를 볶고 물을 부어 푹 끓인 뒤, 재료가 다 익었다면 "반드시 불을 끄세요!"
  3. 루 투입 및 녹이기: 끓음이 잔잔해진 상태에서, 고형 카레 블록을 쪼개어 넣고 1~2분간 천천히 저어주세요.
    • (원리) 끓는 물에 루를 넣으면, 루의 '기름' 성분과 '물'이 섞일 틈도 없이, '밀가루' 성분이 겉부터 익어버려 덩어리집니다. 불을 끄고 잔열로 천천히 녹여야, 기름과 물이 골고루 섞이는 '유화(Emulsification)'가 일어나 부드럽고 진한 카레가 완성됩니다.
  4. (마무리) 루가 다 풀어진 것을 확인한 뒤, 다시 '약불'을 켜고 5분 정도만 더 저어주며 원하는 농도를 맞춥니다.

 

 

▶️ '가루 카레' 맛있게 끓이는 비법: "찬물에 미리 개어라!"

 

  1. (핵심!) 가루 카레 볶기: 가루 카레의 부족한 '깊은 맛'을 채워주는 비법입니다. 채소와 고기를 다 볶은 뒤, 불을 '약불'로 줄이고 가루 카레를 모두 붓습니다. 그리고 물을 붓기 전에, 재료의 '기름'에 가루 카레를 30초~1분간 함께 달달 볶아주세요.
    • (원리) 이 과정이 바로 고형 카레의 '루'를 볶는 과정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향신료의 향이 기름에 녹아들고, 밀가루가 볶아지며 '고소한 맛'이 폭발합니다.
  2. 물 붓기: 재료가 타기 전에 물을 붓고 끓입니다.
  3. (농도 조절 팁) 만약 1번이 어렵다면, 전통적인 방법을 쓰세요. "반드시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가루 카레를 따로 개어서" 끓고 있는 냄비에 부어주세요. 전분은 찬물에서는 절대 뭉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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