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고궁 본점, 진짜 전주비빔밥을 맛보다 ( 내돈 내산 _ 솔직 후기)

백룡이 일상 레시피/TASTY (맛을 보다)

전주 고궁 본점, 진짜 전주비빔밥을 맛보다 ( 내돈 내산 _ 솔직 후기)

100용 2025. 10. 1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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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맛있는 여행을 기록하는 백룡이 입니다. 😊

 

전주 여행의 시작과 끝은 역시 '비빔밥'이죠. 수많은 비빔밥 맛집 리스트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이왕 먹는 거, 제대로 된 전통의 맛을 경험해 보자!"라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고궁(古宮)' 본점으로 향했습니다.

 

1973년부터 4대째 그 맛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곳. 과연 명성만큼이나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문을 열었습니다.

 


 

1. 도착: 고즈넉한 한옥의 첫인상

 

 

덕진공원 인근에 자리한 고궁 본점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으리으리한 한옥 건물이었습니다.

 

시끌벅적한 한옥마을의 식당들과는 달리, 들어가는 입구부터 마치 귀한 손님으로 대접받는 듯한 고즈넉하고 품격있는 첫인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연휴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대기하는 분들이 꽤 있어서 '맛집은 맛집이구나' 실감할 수 있었죠.

 

거기다 전용 주차장이 있어 주차 스트레스가 없었어요. 

 

 


 

2. 상차림: 정갈함의 미학

 

 

자리를 잡고 대표 메뉴인" 떡갈비와 세트인 돌솥 전주 비빔밥" 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자

 

정갈한 밑반찬이 식탁을  먼저 가득 채웠고 곧이어, 묵직한 돌솥안에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버섯, 그리고 화룡점정인 황포묵과

 

은행까지. 재료 하나하나가 흐트러짐 없이 곱게 올라간 모습은, 마치 잘 만든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습니다.

 

'오방색의 조화'라는 말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었죠.

 


 

3. 맛: '이것이 원조의 품격'

 

 

젓가락으로 비비기 아까울 만큼 예쁜 모습이었지만, 과감하게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 한입 가득 맛을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놀랐던 것은 '고추장'이었습니다. 맵고 짜기만 한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은은한 단맛과 함께 깊고 묵직한 감칠맛이

 

전체적인 맛의 중심을 꽉 잡아주더군요. 소고기 고추장이라 되어있지만 특이하게 소고기 알맹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고추장은 호불호가 있겠지만 너무 맵지 않아 외국인들이나 

 

아이들이 좋아할듯하고 자극적인 매운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은 불 이실듯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집에서도 이 맛을 느끼고 싶어 한통 구매해 왔습니다. 

 

여기에 아삭하게 살아있는 각종 나물의 식감, 고소한 참기름 향, 그리고 잣과 대추,은행등이

 

어우러져 '품격있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 묵직한 돌솥의 온기 덕분에, 밥을 다 먹을 때까지 비빔밥이 식지 않고 따뜻하게 잘 먹었습니다. 

 

따뜻한 밥알 하나하나에 양념과 재료의 맛이 온전히 코팅되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다만 세트로 시켜서 나왔던 떡갈바는 냄새가 약간 나고 살짝 퍽퍽 했어서 다음에 다시 온다면 파전으로 먹어보려고 합니다.

 

 


 

4. 나만의 꿀팁

 

  • 비빔밥을 받을 때 함께 나오는 뜨끈한 콩나물국을 중간중간 마셔주면,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주어 비빔밥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저희는 떡갈비 비빔밥 세트를 주문했지만, 옆 테이블을 보니 **'황포묵'**이나 **'해물파전'**을 사이드 메뉴로 곁들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양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함께 주문해서 더 풍성한 식사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총평

 

단순히 한 끼 식사를 넘어, '전주'라는 도시의 맛과 멋을 제대로 경험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시장에서 맛보는 저렴한 비빔밥은 아니지만(1인분에 1만 원 중반대), 정갈한 상차림과 전통의 맛, 그리고 쾌적한 공간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 가치를 하는 곳입니다.

 

**"전주에 와서 제대로 된 비빔밥 한 그릇 대접받고 싶다"**는 분들에게, 망설임 없이 '고궁' 본점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