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식탁을 책임지는 '백룡이'입니다. 😊
"분명히 백종원 레시피 그대로 끓였는데, 왜 내 미역국은 색깔만 까맣고 맛이 없을까요?" "장조림을 했는데,
색깔은 안 나고 짜기만 해요..."
이런 '요리 참사'의 범인은 바로... **'간장'**입니다! 마트의 간장 코너에 가면, 비슷하게 생긴 검은 병들이 수십 가지나 늘어서 있죠.
진간장, 양조간장, 국간장, 맛간장... "대체 뭐가 다른 거야?" 하는 생각에, 결국 가장 익숙하거나 세일하는 제품(주로 진간장)
하나만 집어 들게 됩니다.
하지만 간장은 요리의 '색', '향',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입니다. 이 세 가지 간장의 '성격'만 제대로 이해해도,
여러분의 요리는 지금 당장 '맛집'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습니다.
1. 시작하기 전, "이것만 알면 끝!" 3줄 요약
시간 없는 분들을 위해 핵심부터 요약해 드릴게요. 이것만 기억해도 오늘 요리는 성공입니다!
- 1️⃣ 국간장 (조선간장): (짠맛 ↑ / 색 ↓) → 국물 요리 (국, 찌개, 나물 무침)
- 2️⃣ 양조간장 (왜간장): (향 ↑ / 짠맛 ↓) → 차가운 요리 (무침, 소스, 드레싱, 회 간장)
- 3️⃣ 진간장 (혼합간장): (만능 / 단맛 ↑) → 뜨거운 요리 (조림, 볶음, 찜, 불고기)
2. 1️⃣ 국간장 (조선간장): '국물'의 색과 깊이를 잡다
- 정의 (태생): '국간장', '조선간장', '집간장', '한식간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는 우리의 전통 방식 그대로, 오직 **'콩(메주)'**과 '소금물'만으로 오랜 시간 발효시켜 만든 간장입니다.
- 핵심 특징
- "가장 짭니다." (염도 20~25% 내외): 세 가지 간장 중 염도가 가장 높습니다.
- "색이 맑고 옅습니다.": 오랜 시간 숙성되어도 색이 진하지 않고 맑은 갈색을 띕니다.
- "구수하고 깊은 감칠맛": 콩 단백질이 발효되며 나오는 특유의 구수함과 깊은 감칠맛(Umami)이 특징입니다.
- 100% 활용법 (이럴 때 쓰세요!): "국물 요리의 모든 것"
- 맑은 국/탕 (미역국, 콩나물국, 뭇국, 계란국): 이것이 국간장의 존재 이유입니다! 국간장의 가장 큰 매력은, 요리의 색을 해치지 않으면서(맑은 색), **간(짠맛)**과 **깊은 맛(감칠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맑은 미역국에 진간장을 넣으면, 색은 시커멓게 변하고 맛은 달짝지근해져 버리겠죠?
- 나물 무침 (시금치, 콩나물): 재료 본연의 푸른색을 살리면서 깔끔하게 간을 맞출 때 사용합니다.
- 찌개류 (된장찌개, 김치찌개):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끓일 때, 맛이 어딘가 2% 부족하다면? 국간장 반 스푼을 넣어보세요. 부족했던 '깊은 감칠맛'을 채워줍니다.
- '백룡이'의 꿀팁: 국간장은 짠맛이 매우 강합니다. 국물 간을 맞출 때 국간장으로만 100% 간을 하려고 하면, 너무 짜고 텁텁해질 수 있습니다. 국간장으로 '밑간'과 '향'을 잡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추는 것이 고수의 비법입니다.

3. 2️⃣ 양조간장 (왜간장): '향'으로 먹는 소스의 제왕
- 정의 (태생): '왜간장'이라고도 불리며, '개화기' 이후 일본에서 들어온 방식입니다. **'콩(메주)'**에 **'밀'**을 섞어, 6개월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자연 발효(양조)시켜 만듭니다.
- 핵심 특징:
- "향이 매우 풍부합니다.": 콩의 단백질과 밀의 탄수화물이 함께 발효되면서, 다른 간장에는 없는 독특하고 풍부한 향(아로마)을 만들어냅니다.
- "짠맛은 적고, 단맛이 돕니다.": 국간장보다 염도가 낮고, 밀에서 나오는 은은한 단맛이 돌아 맛이 부드럽습니다.
- "색이 진합니다."
- 100% 활용법 (이럴 때 쓰세요!): "불을 끄고, 차가울 때" 양조간장의 생명은 '향'입니다. 이 향은 '열'에 매우 약해서, 오래 끓이면 모두 날아가 버립니다.
- 소스 & 드레싱: 회 간장, 부침개 간장, 만두 간장, 샐러드 드레싱 등 찍어 먹거나 바로 무쳐 먹는 차가운 요리에 가장 잘 어울립니다.
- 가벼운 무침: 잡채, 시금치무침 등 재료에 향과 색을 가볍게 코팅할 때 좋습니다.
- 볶음 요리의 마무리: 볶음 요리에 꼭 쓰고 싶다면, 불을 끄기 직전에 팬 가장자리에 둘러 '치익-' 소리와 함께 향만 살짝 입히는 용도로 사용하세요.
- '백룡이'의 꿀팁 (T.N 지수 확인하기): 양조간장 병 뒷면을 보면 **'T.N(Total Nitrogen, 총 질소 함량)'**이라는 숫자가 있습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콩(단백질) 함량이 높아, 맛과 향이 진한 '고급' 간장이라는 뜻입니다. **T.N 1.5% 이상이면 '특급', 1.3% 이상이면 '고급'**으로 칩니다. (예: 샘표 701은 T.N 1.7%, 501은 T.N 1.5%입니다.)

4. 3️⃣ 진간장 (혼합간장): '열'에 강한 만능 조림/볶음의 신
- 정의 (태생): 우리가 마트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진간장'은 사실 **'혼합간장'**의 마케팅 용어입니다. (전통 '진간장'은 국간장을 5년 이상 숙성시킨 귀한 간장이지만, 현재 시판되는 제품과는 다릅니다.) 시판 '진간장'은 **[양조간장]**의 풍미와, **[산분해간장]**의 강한 맛과 감칠맛을 섞어(Blend) 만든 것입니다. (※ 산분해간장: 콩 단백질을 산(염산)으로 빠르게 분해하여 아미노산을 추출한 간장. 가격이 저렴하고 감칠맛이 강합니다.)
- 핵심 특징
- "열에 강합니다.": 산분해간장의 특성상, 오래 끓여도 맛과 향이 쉽게 날아가지 않습니다.
- "색이 진하고 단맛이 강합니다.": 조림이나 볶음 요리에 먹음직스러운 색을 입히고, 단맛이 돌아 다른 양념과 잘 어우러집니다.
- "만능(All-purpose)": 가격이 합리적이고, 짠맛, 단맛, 감칠맛의 밸런스가 좋아 어떤 요리에 넣어도 중간 이상은 갑니다.
- 100% 활용법 (이럴 때 쓰세요!): "불을 켜고, 오래 끓일 때"
- 조림/찜 (장조림, 갈비찜, 생선조림, 멸치볶음): 오랜 시간 열을 가하며 재료에 맛과 색을 입혀야 하는 모든 요리에 1순위입니다.
- 볶음 요리 (제육볶음, 어묵볶음): 양조간장과 달리, 요리 초반부터 넣고 볶아도 맛이 유지됩니다.
- 불고기 / 갈비 재움 양념: 설탕, 마늘 등 다른 재료와 섞여 고기를 재울 때 가장 잘 어울립니다.

최종 결론: "딱 두 개만 고른다면?"
"저는 요리 초보인데, 딱 하나만 사야 한다면?" → **진간장(혼합간장)**을 사세요. 80%의 요리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요리에 진심이에요. 고수가 되고 싶다면?" → **①국물용 '국간장'**과 ②볶음/조림용 '진간장' 두 가지만이라도
반드시 구비해두세요. 이 두 개만 구분해서 써도, 여러분의 요리는 지금과는 차원이 달라질 것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 [요리 레시피] "찌개가 너무 묽어요" 한강 국물 '농도' 잡고 깊은 맛 살리는 법
- [요리 레시피] 간단한 요리 20선: 집에서도 캠핑장에서도 초보도 '금손'되는 요리
- [요리 레시피] 실패 없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황금 레시피 (feat. 쌀뜨물)
'슬기로운 백룡이 일상 > 생활 속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김치, 묵은지' 군내(신맛) 100% 잡고 맛있게 요리하는 꿀팁 (0) | 2025.11.02 |
|---|---|
| 난간번호 보는법 _ 유정란, 무정란 은 또 뭘까? 계란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5.11.01 |
| '참기름 vs 들기름' 언제 넣어야 향이 살까? (가열, 무침 완벽 정리) (0) | 2025.10.28 |
| "찌개가 너무 묽어요" 한강처럼 묽은 국물 '농도' 잡고 깊은 맛 살리는 법 (1) | 2025.10.28 |
| 가정집에서 '불맛' 내는 4가지 핵심 기술 (1) | 2025.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