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에, 젓가락만 대도 스르르 발라지는 부드러운 살코기. 그리고 이 모든 맛을 묵직하게 감싸 안은
구수한 우거지(또는 시래기)까지.한국인이라면 싫어하는 사람을 찾기 힘든 이 완벽한 메뉴는, 술 마신 다음 날 속을
풀어주는 든든한 해장국으로도, 밥 두 공기를 뚝딱 비우게 하는 밥도둑으로도, 늦은 저녁 술 한잔을 기울이게 하는
최고의 안주로도 손색이 없죠.많은 분들이 '뼈다귀 해장국은 사 먹는 음식'이라고 단정 짓는 이유입니다.이 요리는 '기술'이 아니라
**'시간'과 '정성'**으로 완성됩니다. 조금 길고 복잡해 보일지라도, 이 순서 그대로만 따라오신다면,
"이걸 집에서 끓였다고?"라는 가족들의 감탄사를 듣게 되실 겁니다.
1부: 재료 준비 (시작이 반이다)
- 핵심 재료
- 돼지 등뼈 (감자탕용) 1.5kg ~ 2kg (넉넉해야 맛있어요)
- 시래기 (또는 우거지) 500g (삶은 것 기준)
- 감자 3~4개 (중간 크기)
- 대파 2대
- 깻잎 2묶음 (넉넉하게)
- 들깨가루 5~6큰술 (필수!)
- 뼈 핏물 제거 및 초벌 삶기 재료:
- 물 (뼈가 잠길 만큼 넉넉하게)
- 굵은 소금 3큰술
- 월계수 잎 4~5장
- 통후추 1큰술
- 된장 1큰술 (듬뿍)
- 소주 (또는 맛술) 1/2컵
- 양념장 (황금 비율!):
- 고춧가루 6~7큰술 (굵은 것)
- 된장 2큰술 (듬뿍)
- 국간장 4큰술
- 진간장 3큰술
- 다진 마늘 3큰술 (듬뿍)
- 다진 생강 1큰술 (또는 생강가루 1/2큰술)
- 맛술 3큰술
- 후춧가루 1큰술
- (선택) 고추장 1큰술 (넣으면 텁텁할 수 있어 된장을 추천합니다)
- 시래기/우거지 밑간 재료:
- 위에서 만든 양념장 2~3큰술
- 국간장 1큰술
- 들기름 2큰술 (또는 참기름)
2부 (가장 중요!): 뼈다귀 해장국 '잡내'와의 전쟁비결 1: 핏물 제거 (시간과의 싸움)
- 돼지 등뼈는 찬물에 가볍게 한번 헹궈줍니다.
- 뼈가 완전히 잠길 만큼 넉넉한 찬물을 붓습니다. (미지근하거나 뜨거운 물은 절대 안 됩니다. 핏물이 응고됩니다.)
- 이 상태로 최소 3~4시간 이상 핏물을 빼줍니다.
- 중요한 것은, 1시간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는 것입니다. 핏물이 빠져나와 뿌옇게 변한 물에 계속 담가두면 냄새가 다시 뼈에 밸 수 있습니다.

비결 2: 초벌 삶기 (불순물 완벽 제거)
- 핏물을 뺀 뼈를 냄비에 담고, 뼈가 다시 잠길 만큼 찬물을 붓습니다. (뜨거운 물 NO!)
- 여기에 **된장 1큰술, 월계수 잎, 통후추, 소주(맛술)**를 모두 넣습니다.
- 이제 불을 센 불로 켜고 끓여줍니다.
- 물이 팔팔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딱 10~15분간만 더 끓여줍니다.
- 끓이는 동안 위로 떠오르는 거무튀튀한 거품과 불순물은 걷어낼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이 물은 모두 버릴 거니까요.

비결 3: '개별' 세척 (디테일의 차이)
- 초벌 삶기가 끝난 뼈다귀는 싱크대에 조심스럽게 쏟아붓습니다. (뜨거운 물 조심!)
- 삶은 물은 모두 버립니다.
- 이제 흐르는 찬물에서 뼈를 하나하나씩 꼼꼼하게 씻어줘야 합니다.
- 뼈 사이사이에 붙어있는 검붉은 핏물 덩어리, 뼛가루, 불필요한 기름 덩어리 등을 손가락이나 젓가락을 이용해 완벽하게 제거합니다.
- 뼈를 삶았던 냄비도 깨끗하게 설거지해줍니다.

이 3단계를 거친 돼지 등뼈는 잡내가 99.9% 제거된, 깨끗하고 담백한 '육수용 뼈'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3부: 부재료 준비 (맛의 깊이를 더하다)많은 분들이 끓는 육수에 양념장과 시래기를 한꺼번에 넣습니다. 그렇게 하면 시래기에 간이 배지 않아 겉돌게 됩니다. 식당 맛의 비결은 바로 '밑간'입니다.
- 삶은 시래기(우거지)는 물기를 적당히 짜고 먹기 좋은 크기(5~6cm)로 썰어줍니다.
- 넓은 볼에 시래기를 담습니다.
- 여기에 [시래기 밑간 재료]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 2~3큰술, 국간장 1큰술, 들기름 2큰술)를 넣습니다.
- 손으로 바지락빨래하듯이 조물조물 힘 있게 무쳐줍니다. 시래기의 뻣뻣한 섬유질이 연해지고, 양념이 틈새로 쏙쏙 배어듭니다.
- 이 상태로 20~30분간 재워둡니다.

4부: 본격적인 '끓이기' (인내의 시간)1단계: 1차 본 삶기 (육수내기 + 살코기 연하게)
- 깨끗하게 씻은 냄비에, 깨끗하게 씻은 돼지 등뼈를 다시 담습니다.
- 뼈가 완전히 잠기고도 한 뼘 이상 넉넉하게 물을 부어줍니다. (중간에 물을 추가하면 맛이 옅어집니다. 처음부터 넉넉하게!)
- 센 불로 끓이기 시작합니다.
- 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불을 중불로 줄여줍니다.
- 이제부터 최소 1시간 ~ 1시간 30분 동안 뚜껑을 덮고 푹 끓여줍니다.
- 이 과정을 통해 뼈에서 진한 육수가 우러나오고, 고기가 1차로 부드러워지기 시작합니다.

- 1시간 30분 뒤 뚜껑을 열면, 뽀얀 육수가 우러나왔을 겁니다.
- 여기에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의 2/3 정도만 먼저 풀어줍니다. (처음부터 다 넣으면 짜고 텁텁해질 수 있습니다. 간은 나중에 맞춥니다.)
- 양념을 재워둔 **시래기(우거지)**를 모두 넣어줍니다.
- 껍질을 깎아 큼직하게 썬 감자도 지금 넣어줍니다.
- 불을 다시 중불로 유지하며 40분 ~ 1시간 정도 더 끓여줍니다.
- 이 시간 동안 감자가 푹 익고, 시래기가 부들부들해지며, 고기에 양념이 배어들기 시작합니다.

3단계: 마무리 (간 맞추기 + 향 더하기)
- 총 2시간 이상 끓여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고 감자가 다 익었다면, 이제 간을 볼 차례입니다.
- 이때 간이 싱겁다면, 남겨둔 양념장을 더 풀거나 굵은 소금, 국간장으로 최종 간을 맞춰줍니다.
- 간이 완벽하게 맞았다면,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깻잎도 넉넉하게 넣어 한소끔(5분) 더 끓여 향을 입혀줍니다.
- 마지막으로, 뼈다귀 해장국의 화룡점정! **'들깨가루'**를 5~6큰술 듬뿍 넣어줍니다.
(Pro Tip!) 들깨가루의 역할 들깨가루는 단순히 고소한 맛만 내는 것이 아닙니다. 국물에 남아있을지 모를 마지막 잡내를 잡아주고, 국물을 걸쭉하게 만들어주며, 모든 맛(매운맛, 짠맛, 구수한 맛)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하는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합니다. 절대 생략해서는 안 됩니다!

뼈다귀 해장국 황금레시피, 이것만 기억하세요! (최종 요약)
하나. 잡내 제거 3단계 (필수!): [찬물에 3시간 담그기] → [된장 넣고 10분 초벌 삶기] →
[찬물에 뼈 하나하나 씻기] (이것이 뼈다귀 해장국 성공의 90%입니다.)
둘. 시래기(우거지)는 '따로' 밑간하기! (양념장을 덜어 들기름과 조물조물 무쳐 재워두어야,
나중에 끓여도 간이 겉돌지 않고 깊은 맛이 납니다.)
셋. 끓이는 시간은 '총 2시간 이상'이다! (1차(뼈만) 1.5시간 + 2차(양념+채소) 1시간.
고기가 젓가락만 대도 흐트러지게 만드는 '인내의 시간'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레시피
- [깍두기 담그는 법 – 해장국과 찰떡궁합]
- [부추 겉절이 – 고기국물과 어울리는 향긋한 반찬]
- [청양고추 간장소스 – 고기 찍어 먹기 딱 좋은 양념]
- [감자조림 만드는법 – 담백하고 부드러운 국물 반찬]
- [들깨미역국 – 구수하고 건강한 국물 요리]
📝 마무리 한마디
등뼈만 잘 손질하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뼈다귀해장국!
보글보글 끓인 국물에 밥 한 그릇 말아 먹으면
몸도 속도 든든해지는 한 끼가 완성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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