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을밤의 찬 기운에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요즘, 뚝배기에서 펄펄 끓는 뽀얀 국물 한 그릇만큼 든든하고 속 편한 것이 또 있을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메뉴는, 인삼이나 약재 없이 오직 닭 한 마리와 시간, 그리고 정성만으로 최고의 보양식을 만들어 내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닭곰탕입니다. 흔히 먹는 삼계탕이 뱃속에 찹쌀과 재료를 품은 '개별 요리'라면, 닭곰탕은 오랜 시간 푹 고아내어 뼈의 진액까지 모두 녹여낸 '진국' 그 자체에 집중하는 요리입니다. 야들야들하게 결대로 찢은 부드러운 닭고기 살과, 사골국물처럼 뽀얗고 깊은 국물을 밥 위에 듬뿍 올려 훌훌 떠먹으면, 온몸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온기가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집에서는 왜 그 뽀얀 국물이 안 나올까?", "닭 비린내가 나지 ..